↑ 제주일마배 ‘대문호’ 경주장면

- ‘대문호’·‘새벽행진’ 최고 한라마·제주마 “우뚝”
- 전현준 다승·승률·상금 「트리플크라운」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2년 제주경마가 이제 2주간의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제주경마의 기본 경마일은 마무리가 되고 이번주 예비경마가 시행돼야 하지만, 연말 경마 확대시행으로 인해 12월 28∼29일까지 추가경마 시행되면서 제주경마는 98일간 865경주(당초 계획대비 13경주 증가)를 시행으로 마무리 한다.
서울과 부경에 비해 경마팬 자원 부족과 전국 경마팬에게 한라마와 제주마 경주는 아직도 낯선 인식으로 인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중계경주의 확대가 이어지면서 서서히 제주경마에 대한 흥미 제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쉼없는 노력으로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제주경마공원에서 활약중인 경주마, 기수, 조교사들의 분야별 한해 성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각 분야별로 뚜렷한 스타가 탄생하면서 경마팬에게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전해준 관계자는 전현준 기수와 고영덕 조교사다.
이렇듯 2012년 제주경마를 이끌어온 주역들의 기록과 그들의 활약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다.〈편집자 주〉

◇ ‘대문호’·‘새벽행진’, 한라마·제주마 최고에 등극
제주경마공원은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 향토마인 ‘제주마를 보호·육성 지원’ 한다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한라마(교잡마)와 제주마(조랑말) 경주로 이원화되어 있다.
올해 한라마 경주에서 큰 활약을 펼친 경주마는 바로 제주경마공원의 그랑프리인 제주일마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문호’(고정홍 마주, 심도연 조교사)이다.
‘대문호’는 올해 18전 8승 2위 2회를 기록하면서 여타 쟁쟁한 도전마들을 압도적인 실력차로 누르고 연말 펼쳐진 제주일마배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확실한 한라마 최고임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한라마중 ‘삼다성수’·‘신천신비’·‘익산호’·‘일직선’ 등이 5승씩을 기록하면서 선전을 펼쳤고, 비록 현재 2군이지만 ‘상대의힘’·‘유랑극단’·‘으뜸용장’ 등이 4연승 가도를 달리며 빠른 전력향상을 기록중이라 내년 1군 무대를 위협할 신예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제주마 경주에선 ‘새벽행진’(강태민 마주, 박병진 조교사)이 9전 7승 2위 1회를 기록하며 제주마중 올해 최고의 승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11월 제주마 경마대회인 제민일보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제주마에 올랐다.
이밖에 ‘극찬사’·‘달오름’·‘백룡전설’·‘불빛여신’·‘시무상’·‘헌마공신’ 등이 올해 6승씩을 기록하면서 ‘새벽행진’의 뒤를 이어 팽팽한 접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록 5승에 그쳤지만 과감하게 특별경주에 점핑해 우승에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데뷔이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한백명성’이 새롭게 제주1등급에 합류해 판도변화를 노릴 전망이다.

* 2012 제주경마공원 경마대회 시행결과

경마대회명	시행일	우승마명	경주거리	기수	조교사	마주
한라일보배	4/14	한백평정	1000	강성	김영래	김영구
제주마주협회장배	5/19	수사대	1700	김용섭	박병진	강상우
제주일보배	6/16	헌마공신	1000	안득수	김한철	김동후
kctv배	7/21	백록비천	1610	정명일	고성동	광명종합
kra jeju cup	9/8	제갈량	1700	김주희	좌윤철	강도배
제주도지사배 오픈	10/13	대장대부	1800	곽용남	김한철	에스앤티
제주도지사배 클래식	10/13	황해명산	1200	안득수	김영래	강태민
제민일보배	11/3	새벽행진	900	전현준	박병진	강태민
제주일마배	12/5	대문호	1800	전현준	심도연	고정홍

◇ 전현준, 연간 다승왕 예약 …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 가능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에서 문세영과 김용근이라는 걸출한 기수들이 큰 두각을 나타내며 다른 기수들의 추격을 불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주경마공원에서도 전현준 기수가 다른 기수들과 큰 격차로 올해 다승왕을 예약한 상태에서, 연간 최다승 기록에 3승만을 남겨두고 있어 연간최다승 경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전현준 기수는 데뷔 첫 해 4승에 그치며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곧바로 다음 해인 2006년 31승을 올린 이후 계속해서 승수를 늘려가며 인기몰이를 했고, 지난 2010년에는 76승을 올리면서 연간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전 기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올해 3월에야 경주로에 복귀한 관계로 다승왕은 물론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월평균 7승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다승 1위로 올라섰고, 9월부터는 한달평균 10승을 올리며 연간최다승 기록경신까지 넘보게 됐다. 또한 연말을 앞두고 제민일보배와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 승률, 상금 부문에서 최고를 기록하는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준 기수와 데뷔 동기인 황태선 기수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군입대후 지난 2010년 복귀한 황태선 기수는 복귀후 48승과 49승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왔는데, 올해에는 3월부터 꾸준히 6승정도를 유지하면서 현재 66승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3위권에서는 문성호 기수(57승)와 한영민 기수(56승)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마지막 경마일까지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또한 전통의 명기수인 김용섭 기수도 51승으로 순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 2012 제주경마공원 기수 성적 현황

기수명	총전적	1위	2위	승률	복승률
전현준	367	74	41	20.2%	31.3%
황태선	432	66	57	15.3%	28.5%
문성호	497	57	71	11.5%	25.8%
한영민	362	56	40	15.5%	26.5%
정명일	313	52	30	16.6%	26.2%
김용섭	363	51	45	14.0%	26.4%

◇ 고영덕 조교사 ‘연간 다승왕’ 예약 … 데뷔 2년차 이태용 조교사 대약진
제주경마공원 조교사 부문에서는 고영덕 조교사(13조)가 연간 다승왕을 거의 예약한 상태다. 현재까지 79승을 기록한 고영덕 조교사는 2위로 추격중인 김영래 조교사(조)에 비해 승률은 다소 뒤처지지만 32두에 달하는 위탁관리마를 바탕으로 물량공세 속에서도 14.7%에 달하는 승률을 보이면서 다승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12월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연간 최다승 기록인 지난해의 77승을 넘어선 고 조교사는 제주경마공원 연간 최다승 기록(김한철 조교사 ‘92년 108승)과는 격차가 크기 때문에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은 어렵지만 두 번째 기록(김한철 조교사 ’91년 85승)에 6승 차이라 도전이 가능하다. 또한 2010년부터 지속적인 성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90승 이상도 가능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제주경마공원에서도 신진세력이 큰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데뷔 5년차를 맞은 심도연 조교사(4조)가 60승을 올리며 다승 3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데뷔 2년차인 이태용 조교사(12조)가 58승을 거두며 신진세력의 대반란을 주도했다.

* 2012 제주경마공원 조교사 성적 현황

조교사명	총전적	1위	2위	승률	복승률
고영덕	536	79	54	14.7%	24.8%
김영래	400	70	38	17.5%	27.0%
심도연	392	60	38	15.3%	25.0%
이태용	375	58	40	15.5%	26.1%
윤덕상	484	49	45	10.1%	19.4%
최기호	395	47	45	11.9%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