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호, 박태종 선수

-지난 주, 다승 1,2위 조경호, 박태종 선수 부상으로 팬들 "술렁"
-선수부문 다승 경쟁 혼전 더욱 심해질 듯

지난 주 서울경마공원에 안타까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과천벌을 이끌어가던 능력선수들이 연이은 부상으로 줄줄이 출전취소가 된 것.
악재의 시작은 박태종 선수였다. 박태종 선수는 지난 27일 제 9경주에 20팀 ‘레이카’와 함께 출전했다. 출발 직전 발주대에서 대기 중이던 ‘레이카’는 별안간 마체 이상을 보이며 박태종 선수를 낙마시켰다. 급히 의료진에 후송된 박태종 선수는 이후 모든 경주에서 제외되었다. 한편 같은 날 1경주, ‘레인보우퀸’에서 낙마한 조경호 선수는 다행히 큰 이상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해냈으나, 28일 훈련 중 부상을 입으며 결국 당일 경주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여성 선수의 리더 김혜선 선수 역시 4월 25일 훈련 중 부상을 입어 5월 24일까지 출전이 불가하게 되었다.
조경호 선수와 박태종 선수는 선수부문 다승 1,2위에 랭크되어 활약을 펼치던 중이었다. 다행이 두 선수 모두 큰 부상 없이 약간의 타박상으로 그쳤지만, 한동안 경마팬은 물론 다수의 경마관계자들이 마음을 졸여야만 했다. 능력선수의 부재가 갖고 오는 명암은 뚜렷하다. 말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승리를 이끌어내는 능력선수가 지난주와 같이 대거 빠진 경우, 그만큼 경주의 질은 보장하기 힘들어진다. 반면, 다승 순위에 한창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서 경쟁 선수들은 이러한 시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실제로 금주 박태종 선수와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던 조인권 선수는 이번 주 3승을 쌓으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인 조경호 선수와는 단 2승차를 두고 있어 다시 한 번 1위 탈환을 노리게 되었다. 한편, 문세영 선수 역시 지난 주 무시무시한 기세로 7승을 거머쥐며 총 17승으로 김혜선 선수와 함께 8위까지 진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박태종 선수와 조경호 선수는 모두 컨디션 회복 중으로 이번 경주에 차질 없이 출전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