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세영 선수

-문세영 선수, 복귀전에서 3승 기록
-박태종, 최범현 선수 3승씩 기록하며 다승 3,4위 굳혀

과천벌의 황제 문세영 선수가 화려한 컴백쇼를 펼쳤다.
올 초 마카오 경마에 진출해 약 3개월간 우리 경마의 위상을 떨치고 온 문세영 선수가 지난 6일 서울 경주로를 다시 밟았다. 문세영 선수는 6,7일 양일간 펼쳐진 총 22개 경주 중 무려 19개 경주에 출전하며 다시 한 번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문세영 선수는 복귀전인 6일 1경주에서부터 우승을 거머쥐었다. 22팀 ‘아르고썬’(우태율 마주)에 기승한 문세영 선수는 종반 특유의 기승술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9경주에서는 22팀 ‘서피션트에비던스’에, 이튿날 8경주에서 9팀 ‘등태산’에 기승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문세영 선수는 복귀전부터 3승 2위 4회를 기록하며 양호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비록 출전 수와 문세영이라는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겠지만, 그가 보여준 탁월한 경기 진행 능력은 앞으로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알려주기 충분했다.
‘황제’의 수식어를 얻기까지 문세영 선수가 세운 기록들은 한국 경마 역사를 흔드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데뷔 후 최단기간 100승 기록을 돌파하더니, 이내 선수부문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선수 부문 시즌 최다승 기록은 그가 지난 해 기록한 147승이다. 또한, 박태종 선수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800승 고지를 점령하며 ‘경마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는 문세영 선수 못지않게 박태종, 최범현 선수도 근성을 발휘했다. 조인권, 김혜선, 서승운 등의 상위권 선수들이 KRA 컵 마일(GⅡ)을 위해 부경으로 떠난 동안, 박태종, 최범현 선수는 각각 3승씩을 몰아치며 승수를 쌓아나갔다. 현재 박태종 선수는 27승 2위 23회로 다승 3위에, 최범현 선수는 24승 2위 9회로 다승 4위에 랭크돼 있다. 다승 1위인 조경호 선수의 승수는 총 30승으로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태다. 여기에 복귀한 문세영 선수의 가세로 다승왕을 향한 경쟁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