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

- ‘병역회피’·‘과다겸직’ 도마 위에 올라 … 큰 추궁 없어 무난한 장관 임명 전망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병역회피와 과다겸직 등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이외에 별다른 추궁없이 청문회가 마무리되면서 정가에선 무난히 장관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일(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내정자의 병역회피 의혹과 논문표절 등이 쟁점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병역면제 사유인 결핵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었음에도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 등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물고 늘어졌고, 여당 의원들은 업무수행능력 등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농림축산부 소관 정책에 질의에 초점을 맞췄다.
이 내정자는 대학시절 폐결핵을 이유로 군 면제판정을 받았는데, 이 내정자는 병역회피 의혹에 대해 “병역은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죄스러운 마음 때문에 부끄럽게 생각을 했다.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빚을 갚는 것이라 생각하고 연구원에서 남들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며 병역 회피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17개의 사외이사와 비상임 이사 등 과다겸직한 것에 대한 질타에 대해서도 자신이 가진 지식을 농촌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여러 위원회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후 인사청문회에선 이 내정자의 조직장악력 미흡과 정치력 부재도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동필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마무리 발언으로 “이번 청문회가 연구자로서 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농심품 정책 공직자 역할과 책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의원들의 고견과 질책을 마음에 새겨 행복한 농업, 국민들께 사랑받는 농촌이 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농축산 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농민이 보다 안정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직접지불제와 재해보험, 농촌활력찾기운동 전개 등을 밝히기도 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