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브리더즈컵

- 2011년 첫 브리더즈컵사에 국내 씨수말 등록
- 올해 이얼링세일 대상마 미국 브리더즈컵 및 예선전 출전 가능

국산마의 미국 브리더즈컵 출전이 가능해졌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최근 세계적인 경마대회인 브리더즈컵을 시행하는 브리더즈컵 사(社)(Breeder`s Cup Ltd)에 마사회가 보유한 13두의 씨수말중 주력 씨수말 10두에 대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등록을 마친 씨수말은 메니피, 비카, 오피서, 포리스트캠프, 록하드텐, 샤프휴머, 원쿨캣, 피코센트럴, 피스룰즈, 호크윙 등이다. 이들 자마들은 능력만 되면 언제든지 브리더즈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마사회는 지난 2011년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난 해외 수출을 통해 외화 획득으로 국민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말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21세기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하에 최초로 당시 마사회 보유 씨수말 13두를 브리더즈컵社에 등록했다.
‘브리더즈컵社’는 북미의 주요 경주마 생산자 단체로,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즈컵 월드 챔피언쉽 경주’를 주관하는데, 여기에 씨수말이 등록되면 그 씨수말의 자마는 브리더즈컵 및 브리더즈컵 예선전에 자유롭게 출전할 자격을 얻게 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셈이다.
한국경마는 2011년 최초로 13두의 씨수말을 등록한 바 있기 때문에 올해 1세(이얼링)가 되는 국산마들이 브리더즈컵 출전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브리더즈컵사에 씨수말 등록비가 상당히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사회관계자에 따르면 미국현지에선 브리더즈컵사에 씨수말 등록을 위해서 해당 씨수말의 교배료 100%, 북반구(미국외)는 교배료의 50%, 남반구는 교배료의 25%를 납부해야 하는데, 교배료가 책정되지 않은 한국과 같은 경우는 최저 등록료인 1천불의 등록료를 납부했다고 한다.
전세계적인 경마대회로 명망이 높은 미국의 브리더즈컵(Breeder`s Cup)은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경마인기 하락을 막고 미국 경마계의 부활을 위해 창설됐다. 제안자는 켄터키주 게이즈웨즈팜의 존 게이즈로 1984년 창설 당시 우승 상금이 순수 생산자의 자본으로 모아졌기 때문에 명칭을 브리더즈컵으로 정했다. 브리더즈컵은 2002년 세계 최고 클래스의 경마 개최하고 하는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명칭을 브리더즈컵 월드 서러브레드 챔피언쉽(Breeder`s Cup World Thoroughbred Championships)으로 변경된 바 있다.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추진중인 마사회가 3년 연속 브리더즈컵사에 국내 우수 씨수말을 등록하면서 올해부터 해당 자마의 브리더즈컵 출전이 가능해진 가운데, 국내 경마팬의 관심은 과연 국산마의 미국 브리더즈컵 출전 시기가 언제 도래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