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언블루

오늘 제9경주에 펼쳐질 제12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혼합2군 기대주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최강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해 한층 박진감 넘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14두가 출전을 했다. 국적과 연령이 다양하게 구성된 가운데 능력마가 대거 포진된 경주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로 남아 향후 씨암말로서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3세, 미국산, 선입ㆍ추입마의 우승 가능성 가장 높아....통계상 우승 후보는 ‘인디언블루’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지난 2005년부터 혼합2군 경주마를 대상으로 펼쳐지고 있고, 2009년부터는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미래의 여왕마를 가리는 대회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4년간 「세계일보배」 경주 성적을 종합해 보면 3세마가 4번의 경주 중 무려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이외 미국산 경주마는 최근 4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선행마가 단 한차례 우승을 차지한 반면 선입, 추입마는 총 3번의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한 특징을 보였다. 제12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경주마 중 상위 항목에 모두 해당되는 주인공은 33조 소속의 ‘인디언블루’가 꼽힌다. 3세 미국산 경주마인 ‘인디언블루’는 추입력이 우수한 마필로 인해 이전 통계를 감안해 볼 때 우승 유력후보에 가장 근접한 경주마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같은 3세 미국산 경주마인 ‘푸른미소’는 선행마라는 점에서 통계적으로 25%의 우승 확률을 가지고 있다.

-통계는 통계일 뿐, 섣부른 결과 예측은 금물?
이전 성적을 기준으로 통계상 ‘인디언블루’가 우승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이에 맞설 상대도 만만치는 않다. 우승에 도전할 유력한 상대마로는 ‘해피댄서’, ‘대싱플래티넘’, ‘빅파워’, ‘재뉴어리퀸’, ‘라온제나’ 등이 꼽힌다. 이중 2군에서 풍부한 경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마필은 ‘대싱플래티넘’과 ‘라온제나’다. ‘대싱플래티넘’은 지난해 혼합2군 강자들이 출전한 「SNTC트로피」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해 능력을 검증 받은바 있다. 종반 추입력이 일품이라 혼전시에 강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4세의 ‘라온제나’도 한동안 슬럼프 기미를 보였으나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줘 이번경주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이외 23조에서 ‘대싱플래티넘’과 동반 출전한 국산마 ‘재뉴어리퀸’도 최근 4연승을 기록할 만큼 전력 상승이 돋보여 주목을 받고 있고,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해피댄서’와 ‘빅파워’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승마 징크스 올해는?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암말 최강 기대주를 가리는 대회로 주목을 받은 반면 실질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들의 활약은 크지 않은 특징을 보였다. 최근 4년 동안 치러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멕시칼리블루스’(2009년), ‘플로리다삭스’(2010년), ‘깍쟁이’(2011년), ‘원더데이’(2012년) 등은 모두 최강 기대주로 평가를 받은 반면 이중 ‘깍쟁이’를 제외한 경주마들은 향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징크스를 보였다. 징크스는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과연 올해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가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출전마전력분석
①대화합
2군 승군 후 다소 고전을 하고 있는 마필로 아직 현군에선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이나 이번경주는 이전 강점을 보였던 1400M 거리를 맞이해 능력 발휘에 대한 여건은 좋아졌다. 다만 최근 부진한 성적과 강한 상대로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②인디언블루
3세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동반된 막강한 추입력이 발군인 마필이다. 경주마의 특성상 1400M를 적정거리로 볼 수 있고, 이번경주 전개의 이점까지 주어진 만큼 우승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③대싱플래티넘
지난해 혼합2군 강자들이 출전한 SNTC트로피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할 만큼 현군에선 이미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된다. 경험과 능력 모두 높은 평가가 가능하나 신인기수의 기승과 9주 만의 출전이 변수로 꼽을 수 있겠다.

④해피댄서
2군 승군 후 적응중인 마필로 비록 입상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바 있다. 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이 돋보이는 마필로 이번경주는 거리 부담이 줄어들었고, 적임기수의 기승으로 도전마로 분류된다.

⑤빅파워
기복 있는 걸음이 아쉽지만 지난해 10월 SNTC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현군 우승의 경험도 있는 마필이다. 초반 자리 선점 여부에 따라 종반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한 입상 도전마다.

⑥위너트로피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행마다. 이번경주는 상대 인기마들이 대부분 추입형 경주마로 인해 초반 순조로운 전개만 펼친다면 능력 이상의 성적도 기대 된다. 초반 선행 여부와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다.

⑦야호돌핀스
직전경주 2군 승군전을 치른 마필로 향후 보여줄 걸음에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2군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위력적인 걸음은 눈에 띄지 않았고, 이번경주 강한 상대를 맞이해 최선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 전망된다.

⑧골든삭스
2군에서는 입상의 경험이 있고, 간혹 고배당 연출의 주인공이 된 경우는 있었으나 최근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경주의 슬럼프와 강한 상대를 감안해 보면 결코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⑨소천하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로 직전 3군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해 이번경주가 승군전으로 볼 수 있다. 1400M 여건에 추입마라는 점은 유리할 듯 보이나 객관적인 능력에서 검증이 필요한 만큼 순위권 도전이 예상된다.

⑩라온제나
고가의 마필로 기대치가 높다. 한동안 기대치 대비 실전 성적에서 아쉬움을 주었으나 직전경주 소속 조를 옮긴 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준바 있다. 아직 보여줄 걸음이 더 있는 마필로 인해 이번경주 복병마로서의 역할이 기대 된다.

⑪푸른미소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선행마다. 최근 2군에서 치러진 2번의 경주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어 이번경주 순조롭게 선행을 주도한다면 이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이다.

⑫사일런트대싱
한 때 주목을 받았던 마필이나 오랜 기간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벌써 6세가 된 마필이다. 직전경주는 6개월 만에 실전에 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이번경주 능력 발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⑬재뉴어리퀸
출전마중 유일하게 출전한 국산마다. 최근 4연승을 기록할 만큼 성장세가 뚜렷하고 종반 뚝심과 파워를 겸비해 1400M에서는 능력 발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강한 상대가 관건이나 입상 도전마로는 손색없다.

⑭어원티드어페어
2군에서는 기복을 보이고 있는 마필이다. 현군에서는 간혹 깜짝 활약을 펼친 예가 있으나 이번경주는 56kg의 부담중량으로 인해 쉽지 않은 여건으로 볼 수 있다. 최선 순위권 정도를 목표로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