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싱싱캣’, ‘베롱이’, ‘해동천왕’ 신구 강자 간 박빙 승부 예고
-지난주에 이어 상위군 경주 저배당중량의 복병마 입상 여부에도 관심

지난 주 서울경마공원 최강 경주마인 ‘터프윈’이 건재함을 과시한데 이어 오늘은 그에 맞설 또 다른 외산마 강자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핸디캡 경주로 치러질 오늘 10경주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는 59.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진 ‘싱싱캣’이다. ‘싱싱캣’은 지난해 「KRA 컵 Classic(GⅢ)」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주자다. 올해로 5세가 돼 정상정복의 꿈을 꾸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 다. 오늘 10경주는 총 13두가 출전하는 가운데 ‘싱싱캣’은 우승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싱싱캣’의 우승 가능성은 상대마의 도전과 부담중량이 걸림돌로 작용된다. ‘싱싱캣’은 이번경주에서 데뷔 후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다.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을 맞이한 셈이다. ‘싱싱캣’은 지난해 9월 이미 59.5kg을 짊어지고 3위를 기록한 성적이 있다. 당시 경주에선 3위를 기록한 ‘싱싱캣’이 59.5kg, 4위 ‘에스포’가 51kg, 5위 ‘카키홀스’가 52.5kg을 짊어진바 있다. 실질적으로 오늘 10경주에서 ‘에스포’가 50.5kg, ‘카키홀스’가 51.5kg을 짊어진 점을 감안해 보면 ‘싱싱캣’으로선 결코 유리한 여건으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부담중량적인 측면에서는 불리한 여건으로 평가된다. 결국 ‘싱싱캣’으로선 이번경주에서 쉽지 않은 여건을 극복해야만 능력마로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싱싱캣’에 맞설 상대마도 만만치 않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4세 기대주 ‘해동천왕’과 ‘베롱이’가 꼽힌다. ‘해동천왕’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 기대주다. 현재 부상으로 치료 중에 있는 ‘스마티문학’과는 한 때 라이벌로 비유가 된 바 있다. 여기에 ‘베롱이’는 최근 상위군, 장거리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 주가를 높이고 있다. 1군 경주에서 3번의 경주를 치러 입상 1회, 3위 1회를 기록 중이다. 추입마로서의 완성도 높은 걸음을 보여줘 이번 2000M 거리가 적절한 여건으로 평가된다.
서울은 연초 상위군 경주에서 연이어 저 부담중량의 경주마들이 선전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반면 고 부담중량의 인기마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주는 ‘터프윈’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 외산 1군 인기마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경주에선 ‘싱싱캣’이 최고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다. 이를 극복한다면 ‘싱싱캣’은 전성기의 나이를 맞이해 ‘터프윈’과 견줄 수 있는 상대로서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주는 외산마 기대주로 평가를 받았던 ‘놀부만세’와 ‘천하대승’이 입상에 실패해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오늘은 ‘베롱이’와 ‘해동천왕’이 같은 위치에서 시험무대에 올랐다. 결국 이번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대로 승부에서 패배를 기록할 경우에는 정상 도전의 꿈은 여전히 의문부호로 남을 수밖에 없다.
2013년 외산마 판도를 가늠해 볼 오늘 제10경주는 다양한 볼거리로 인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