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 연봉제 도입 불발, 관련 책임자 직위해제

한국마사회가 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경영진과 마사회 노조원의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는 지난 11월 3급 이하 직원에 대한 연봉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인해 불발되었고, 11월말 장태평 마사회장은 이와 관련해 책임을 물어 조정기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해 팀장급 이상 관리자 3명에 대해 직위해제를 단행했다.
마사회가 직원들의 연봉제를 추진한 배경에는 그동안 기획재정부가 지속적으로 연봉제 도입을 요구해 왔고, 특히 마사회가 연봉제 도입이 이뤄지지 않으며 정부로부터 3년 연속 지적을 받으며 보수관리부문에서 ‘B’ 평가를 받는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마사회노조는 조합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이상(51.4%)이 ‘현 호봉제 유지’를 선택했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한편, 직원들이 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중에는 ‘1% 차등을 보장한다는 경영진의 약속’과 ‘근무평가의 공정성·투명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규제 강화와 매출 하락으로 인해 위기속에서 말산업 육성과 제4경마장 건설이라는 중책을 앞둔 한국 경마산업이 마사회 노사간 내홍으로 인해 자칫 어려움이 중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봉제를 둘러싼 마사회 노사갈등이 과연 어떤 봉합점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