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오늘 8경주에 펼쳐질 제6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는 국산1군 정상급의 경주마와 2, 3군의 기대주들이 총출전해 서울 국산 암말 최강자를 가린다. 총 10두가 출전한 이번경주는 신진세력들이 주축이 돼 향후 암말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회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대는 필요 없다. 나 자신과의 싸움만 있을 뿐
제6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에 가장 근접한 경주마로는 5조 소속의 ‘천운’(장수영 마주)이 꼽힌다. 이미 8차례의 경마대회에 출전한 ‘천운’은 이중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실질적인 서울을 대표할 최강 암말로 손색없다.
2012년 ‘천운’이 보여준 성적은 수치상의 기록보다는 내용면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천운’은 지난 4월 「서울마주협회장배」 경주에선 쟁쟁한 상대를 제치고 우승을 했고, 7월 「SBS배」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상위 2번의 경주는 서울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이미 ‘천운’은 능력을 검증 받은 셈이다.
이번경주는 별정Ⅳ형 방식으로 경주가 진행된다. 3세 경주마는 55kg, 4세 이상마는 5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에 출전한다. 경주마의 능력이 아닌 연령에 따른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를 치른 다는 점에서 ‘천운’으로서는 유리한 여건에서 경주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결국 이번경주는 ‘천운’이 우승을 하기 위한 최적의 상대와 경주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1군마의 관록이냐? 2군마의 패기냐?
이번경주는 국산 1군 경주로 펼쳐지나 2, 3군 경주마도 출전해 능력 검증에 나선다. 현재 1군에 소속된 경주마는 ‘천운’, ‘골든로즈’, ‘머스탱퀸’, ‘천은’, ‘안성축제’ 등이 꼽히고, 2군 경주마는 ‘최초로’, ‘선시드’, ‘승리의함성’, ‘뷰티이천’과 3군은 ‘과천동이’등이 출전한다. 이중 1군마는 최상위군 경주마답게 검증된 전력과 경험을 자랑한다. ‘천운’은 지난 2010년 8월에 1군에 진입 후 현재까지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1군에서 치러진 경마대회도 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골든로즈’도 경험은 풍부하다. 2010년 10월 1군에 진입한 ‘골든로즈’는 지난 2011년 「농협중앙회장배」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해 능력을 검증받은바 있다. 이외 ‘천은’과 ‘머스탱퀸’도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력으로 평가된다. 반면 2, 3군에 소속된 경주마들은 다소 기복 있는 걸음과 경험상에서 검증이 필요한 입장이다. ‘최초로’, ‘승리의함성’, ‘뷰티이천’ 등은 기대주로 평가되지만 최근 기복 있는 성적으로 능력 부문에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상승세의 ‘과천동이’는 3군 소속이라 능력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경주는 결국 기존 1군마의 선전이 기대된다.

-2위 싸움이 흥미진진, 최후의 주인공은?
제6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천운’의 월등한 기량으로 인해 우승의 향방보다는 2위마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대상마는 많지만 유력한 경주마는 없는 상황이다.
입상 유력후보로는 ‘천은’, ‘골든로즈’, ‘머스탱퀸’, ‘안성축제’ 등이 꼽힌다. ‘천은’은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한 선행마다. 이미 지난 8월 「코리안오크스」 대회에선 마의 직선주로로 불리는 부경경마공원에서 끈끈한 뒷심을 보여준바 있다. 비록 이번 대회가 2000M로 치러지지만 편한 선행 여건을 감안해 보면 무시 할 수 없는 입상 도전마다. ‘골든로즈’는 능력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마필이나 현군 경험을 간과할 수 없다. 이미 1군 경마대회에선 입상의 경험이 있고, 빠른 경주 흐름에서 강점을 보일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다. 이외 ‘머스탱퀸’은 직전 1군 승군 후 3번째 경주에서 3위를 기록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안성축제’는 실질적인 1군 승군전에 임하지만 컨디션 변화가 뚜렷해 무시 할 수 없는 전력으로 꼽힌다.
현재 2위 대상마는 각각의 장, 단점을 가지고 있다. 결국 이들은 능력 우위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아 당일 주로와 기수와의 호흡, 훈련 상태 등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총 10두의 경주마가 대회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고,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경마대회는 변수가 많은 관계로 인해 능력과 운이 따라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현재 ‘천운’이 우승 유력마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에 도전할 상대마들이 어떤 경주력을 발휘할지도 궁금해진다.
향후 과천벌의 암말 부문의 서열을 가늠해 볼 제6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는 오늘 제8경주에서 최강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출전마 전력 분석
①천운(1군) 24전 8/6
‘우승트로피 노터치!’
현군에서는 검증된 능력마로 암말 부문에선 최강자로 꼽을 수 있는 마필이다. 출전주기가 길어진 점이 유일한 변수일 뿐, 부담중량과 능력,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해 우승 유력마로 손색없다. 신예 기대주인 장추열 기수와의 호흡도 상당히 좋다.

②최초로(2군) 13전 4/2
‘기수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도전 한다’
2군에 승군 후 3번의 경주를 치른 가운데 적응중인 마필이다. 초반 순발력과 종반 뒷심 발휘에 있어 강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나 아직 2군에서의 검증이 필요한 가운데 이번경주는 강한 상대를 맞이해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③머스탱퀸(1군) 17전 5/5
‘1군 적응 끝, 이젠 입상을 노린다’
경주 전적과 나이에 비해서는 큰 경주 경험이 많은 마필이다. 최근 1군에 승군한 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고, 직전경주에선 3위를 기록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늘어난 부담중량이 변수지만 복병마로서의 역할이 기대 된다.

④천은(1군) 14전 6/2
‘도주력은 최대의 무기, 선행 나선 후 끝장 본다’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운 선행력 발휘가 장점이다. 직전 「코리안오크스」 대회에서 특유의 순발력으로 종반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바 있어 이번경주에서도 편한 선행만 주도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입상 유력마로 손색없다.

⑤선시드(2군) 9전 4/1
‘경험의 무대? 잠재력으로 도전 한다’
직전 2군 승군전, 1800M 거리에서 적응력을 쌓은 마필이다. 기본 순발력을 앞세워 선행 전개를 펼치는 마필로 이번경주는 ‘천은’과 ‘골든로즈’ 등 발군의 선행마가 출전해 보유한 능력의 100%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순위권 진입도 만만치 않다.

⑥골든로즈(1군) 33전 6/7
‘관록을 앞세워 성적으로 입증 한다’
이미 1군에서는 충분한 경험과 적응력을 쌓은 마필이다. 기본 순발력과 뒷심을 고루 겸비해 상황에 맞는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능력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마필이나 경주 여건과 경험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해 입상 유력마로 손색없다.

⑦승리의함성(2군) 17전 5/2
‘공백이 오히려 약, 추입력으로 승부한다’
2군에서 활동 중인 마필로 올해 초 주목을 받았던 신예 기대주였다면 최근엔 뚜렷한 하향세를 보여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경주는 1군 강자와의 대결과 12주의 공백기가 있지만 추입력에서 강점이 있어 복병마의 역할이 기대 된다.

⑧뷰티이천(2군) 17전 3/5
‘내제된 무한 잠재력을 보여 준다’
스피드를 앞세운 선입력과 막강한 뒷심을 바탕으로 한 추입력 발휘가 가능한 전개 유리마다. 현재 보여준 성적 이상의 능력을 겸비한 마필로 인해 기대치가 높고, 최근 공백 복귀 후 빠르게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어 복병 역할이 기대 된다.

⑨과천동이(3군) 16전 2/2
‘경험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출전 마필 중 유일하게 3군 소속의 마필로 출전을 한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으나 선행 전개도 가능한 스피드를 겸비해 적절한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최근 경주 내용이 좋지만 1군 강한 상대와의 대결과 늘어난 거리가 만만치 않아 최선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 기대 된다.

⑩안성축제(1군) 24전 5/3
‘달라진 걸음, 상승세 이어 간다’
2군에서 오랜 기간 꾸준한 활약을 펼치다 직전경주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해 1군에 진입한 마필이다. 올해 5세의 마필로 전성기를 맞이했고, 특히 직전 발군의 추입력을 보여준바 있어 앞선 경합시 종반 역전 노려볼 마필로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