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장면

2012년 최고의 3세 암말을 가리는 제13회 「코리안오크스」(국산1군, 1800M, 별정Ⅱ) 경마대회가 오늘 부경 제5경주에 펼쳐진다. 서울 6두, 부경 8두가 출전한 이번경주는 출전마간 능력차가 크지 않아 역대 최고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경주 전개에 답이 있다?
경주 초반 선행을 주도할 마필은 서울 대표마 ‘천은’이 유력하다. 도주형 마필인 ‘천은’은 큰 경주 경험이 풍부하고 이미 1900M거리까지 적응력을 마쳐 기대치가 높다. 다만 이번경주는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경마대회다. ‘천은’이 선행을 주도할 수는 있지만 편한 전개는 쉽지 않다. 또한 이번경주는 부경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변수도 있다. 직선주로가 긴 부경경마공원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천은’이 서울 안방에서 보여준 선두력을 종반까지 지켜내기란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선행마의 강세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선행마가 무너지는 흐름이라면 힘을 겸비한 선입마가 유리할 수 있다. 편성상 ‘그랜드특급’과 ‘오버파워’는 선입마로 1800M를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마필이다. 경주 여건상 전개 유리마로 평가돼 입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이외 추입마들의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라이징글로리’, ‘누리의빛’은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으나 스피드를 겸비한 추입마로 인해 전개상 불리함은 없다. 결론적으로 제13회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는 선행마의 선전보다는 선입마, 추입마의 강세가 기대된다.

-상승세 VS 경험 누가 유리할까?
이번경주는 3세 암말을 대상으로 펼쳐지나 큰 경주 경험이 풍부한 경주마와 최근 상승세의 경주마간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경험에서 앞선 경주마로는 대략 3두가 꼽힌다. 서울의 ‘천은’은 무려 7번의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 있고, ‘돌풍질주’도 6회의 경마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 부경은 ‘싱아’가 3번의 경마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들은 경마대회의 출전 경험에 비해 최근 기복 있는 성적이 아쉬움으로 평가된다. 최근 2연속 입상을 기록하고 있는 ‘돌풍질주’ 역시 경주 내용면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이라 큰 기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상승세의 경주마들은 최근 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표마로는 부경의 ‘라이징글로리’와 서울의 ‘파워풀미스지’가 꼽힌다. 무려 1억원의 고가마인 ‘라이징글로리’는 최근 부쩍 높아진 완성도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뒷심 발휘에 상당한 강점을 보유해 이번경주 종반 멋진 추입력 발휘가 기대 된다. 여기에 서울의 ‘파워풀미스지’도 지난 「스포츠서울배」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험에서 앞선 경주마와 상승세의 마필간 대결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주마쪽에 무게중심이 기울어진다.

-최후의 승자는 하늘만이 안다?
제13회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는 역대 최고의 혼전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출전마간의 전력 비교가 쉽지 않고, 전개로 답을 찾기에도 만만치가 않다. 특히 최근 서울과 부경은 소속조별 전력이 평준화돼 마방 대표마간 대결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결국 이번경주의 승패는 과연 어느 경주마가 100%에 가까운 컨디션을 유지해 능력을 발휘하는가에 달려있다. 또한 수장의 작전도 중요하다. 상대마의 전력을 고려한 최적의 작전이 필요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경마대회 우승은 단순히 경주마의 능력보다는 운이 따라야 한다는 설이 있다. 이번경주 과연 누가 천운(天運)을 안고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출전마 전력 분석
①나르샤
5군에서 활동 중인 마필로 보여준 능력, 경험 등에서 경쟁마 대비 저평가 되는 마필이다. 일단 게이트의 이점을 안고 있어 최적 전개는 가능할 전망이다.

②라이징글로리
출전 마필 중 최근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마필이다.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으나 스피드 발휘도 가능해 출전 마필 중 경주 여건은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다. 최적 전개를 펼친다면 종반 역전이 가능해 우승 유력마로 손색없다.

③돌풍질주
큰 경주 경험이 풍부하고 거리 적응력까지 마쳐 만만치 않은 상대마로 분류된다. 최근 연속 입상을 기록하고 있으나 종반 우승을 노리기에는 2% 부족한 걸음을 보여준 점이 관건으로 볼 수 있다. 전개의 이점이 유리한 도전마다.

④천은
초반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한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이다. 이번경주 선행이 유력한 경주 여건을 맞이했으나 1800M 거리 부담과 부경경마공원의 원정길이 변수로 꼽힌다. 우승을 노리기에는 2% 정도 부족한 입상 도전마다.

⑤최고여신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인 신예 기대주다. 아직 경주 경험은 많지 않지만 대회를 앞둔 훈련 성과가 상당히 좋아 능력 이상의 성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복병마다.

⑥파워풀미스지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최근 능력 향상이 돋보이나 이번경주는 상대마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고, 원정길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수장의 작전이 중요한 입상 도전마다.

⑦조이너피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중, 장거리에서도 기대치가 높다. 직전 경남도민일보배에서 참패를 기록했으나 강자와의 경험은 무시 할 수 없다. 이번경주 초반 최적의 자리 선점에 나선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

⑧금포여왕
뚝심이 좋은 마필로 기복이 없다. 데뷔 후 출전한 경주에서 모두 3위권 내에 진입을 할 정도로 안정된 경주력을 발휘하고 있고, 특히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어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다.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딛고 초반 얼마나 편한 전개를 펼칠지가 관건이다.

⑨그랜드특급
최근 코리안더비, 경남도민일보배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번경주는 최근대비 앞선이 가장 약해 특유의 선두력을 앞세운 경주력 발휘가 기대 된다. 경험과 능력, 전개에서 우위가 예상돼 우승 유력마로 손색없다.

⑩누리의빛
경주마로서는 이상적인 체형에 암말답지 않은 근성을 겸비해 기대치가 높다. 최근 1900M 거리 경험까지 마쳐 능력 발휘가 용이하고, 스피드를 겸비한 추입마로 인해 입상 노려볼 마필로 유력하다. 후지이 기수와의 좋은 호흡도 기대 된다.

⑪오버파워
현재 보여준 걸음 이상의 능력을 겸비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선, 추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상황에 따른 대처가 가능하다. 능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고, 전개도 유리한 편이라 입상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⑫라스트러브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이고, 직전 1800M 거리에서 기대 이상의 경주력을 보여줘 기대치가 높다. 단 이번경주는 데뷔 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맞이했고, 경험에서도 2% 정도 부족해 입상을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다.

⑬싱아
데뷔 후 2세마 당시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마필이나 최근 기복 있는 성적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본기는 갖추고 있으나 중, 장거리에서 다소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경험으로 맞서기에는 상대마가 너무 강해 순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⑭머니퀸
아직 2군에서의 경주 경험은 없으나 최근 성장세는 출전 마필 중 가장 두드러진 마필이다. 막강한 추입력을 겸비하고 있고, 최근 완성도가 부쩍 높아진 경주력을 보여줘 이번경주 최대 이변 기대마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