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30일 론스타 파크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제21회 브리더즈컵 월드 서러브렛 챔피언십에 전년도 챔피언 5두와 3관 경주 우승마 2두를 비롯, 총 101마리가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총상금 1400만 달러(한화 약 160억 원)를 놓고 8개 경주에서 세계 최정상급 준족들이 펼치는 브리더즈컵, 그 백미는 마지막 경주로 편성되는 클래식 경주다. 400만 달러가 걸린 클래식 경주에는 지난해 챔피언 플레전트리 퍼펙트(Pleasantly Perfect)와 최근 골드컵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지난해 2관마 퍼니사이드(Funny Cide), 그리고 올 벨몬트스테익스에서 국민적 영웅 스마티존스에게 일침을 가했던 버드스톤 등이 가세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울 전망이다. 이들은 특히 이클립스상 ‘올해의 경주마’ 부문에 나란히 후보로 올라있어 이번 대회 우승컵 향방에 더 집착하고 있다. 브리더즈컵 우승은 곧 올해의 경주마 수상으로 직결되기 때문. 이밖에 고스트재퍼(Ghostzapper)와 로지즈 인 메이(Roses in May)는 ‘무패’라는 이력 사항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사력을 다 한다는 각오다. 클래식과 디스터프에 모두 출전 등록한 아제리(Azeri) 역시 만일 클래식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올해의 경주마 수상이 유력할 전망이어서 마주가 대회 선택에 고심을 하고 있다. 아제리는 지난 2002년 이 대회 디스터프 우승마며, 만일 그가 클래식 대신 디스터프를 선택할 경우, 2002년 주비나일 필리 우승 후 올해 디스터프 우승으로 브리더즈컵에서 서로 다른 2개 경주를 우승하는 사상 최초의 말이 되겠다는 스톰 플래그 플라잉과 맞대결해야 한다. 이밖에 지난해 마일 우승마 식스 퍼펙션즈(Six Perfections)와 스프린트 우승마 케이준 비트(Cajun Beat)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정상급 마필이다. 데일리 레이싱폼의 마이크 워치마커(핸디캐퍼)는 13마리가 격돌하게 되는 클래식 경주의 우승후보 1순위로 플레전트리 퍼펙트를 꼽고 있다. 우승확률은 3-1(단승식 4.0배) 정도. 릭 만델라 조교사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컨디션”이라며 우승을 자신하면서 클래식 우승후엔 내달 도쿄 경마장에서 열리는 재팬컵에 출전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 다른 우승후보로는 버드스톤이 꼽힌다. 그러나 생산자면서 마주인 메리루 위트니는 “아직 어린 말이라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4세가 되는 내년 시즌에나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마이크 워치마커는 디스터프 경주에선 아제리(6-5, 단승식 2.2배)를, 주비나일 필리는 스윗 캐토마인(Sweet Catomine, 5-2, 단승식 3.5배)을, 마일은 넛씽 투 루즈(Nothing to Lose, 4-1, 단승식 5.0배)를, 스프린트는 스파이츠타운(3-1, 단승식 4.0배)을, 필리 앤 메어 터프는 오이자 보드(Ouija Board, 8-5, 단승식 2.6배)를, 주비나일은 로만 룰러(Roman Ruler, 2-1, 단승식 3.0배)를, 그리고 터프 경주엔 키튼스 조이(Kitten`s Joy, 9-5, 단승식 2.8배)를 각각 우승후보로 꼽았다. 올 브리더즈컵 등록마 101두는 지난해 산타 아니타 출전등록과 비슷한 수치이라는 점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유럽 출신마가 11두에 그치며 출전이 부진했고 특히 주비나일에 출전하는 2세 수말은 고작 8마리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부진한 참여율 속에서도 클래식 경주만은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브리더즈컵의 반 클리프 회장은 출전마 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해 “질적인 면에선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클래식 경주는 역대 최고 수준의 난타전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각 경주별로는 주비나일 필리와 마일, 스프린트 경주 등에 출전마들이 몰려 이들 경주는 출전이 14마리로 제한되는 만큼 전 게이트가 무난히 찰 전망이며 고스트재퍼의 바비 프랭클 조교사와 스프린트 경주 우승 유력마 스파이츠타운의 토드 플래처 조교사가 각각 6마리를 출전시키며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브리더즈컵은 텍사스주에선 처음 개최되는 것이며 특히 지난 97년 개장한 론스타 파크는 역대 브리더즈컵 개최 경마장 중 가장 역사가 짧다. 론스타 파크가 대회장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코리 존슨 론스타 회장은 “훌륭한 스텝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앞으로 세계 경마와 생산 지도는 론스타와 텍사스에 의해 새롭게 짜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론스타 경마장은 대회 유치를 위해 그동안 850만 달러를 투입, 대대적인 개보수를 실시했으며 임시 좌석 39000개를 포함, 총 51000개의 좌석이 제공된다. 클래식(G1) 경주 출전마 명단 (총상금/400만 달러, 거리/20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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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04-10-31 ⓒ 2004 KRJ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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