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프피트

- 교배료 300,000$(약 3억6천만원), ‘에이피인디’의 자마
- 데뷔전 실수 만회하며 9마신차 낙승

2003년 미국 리딩사이어이자 교배료 300,000$(약 3억6천만원)의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에이피인디’(A.P Indy)의 자마로 관심을 모았던 경주마 ‘치프피트’(4세, 수)가 데뷔전 부진을 만회하며, 낙승을 거둬 국내 경마에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데뷔전에서 늦발주 후 5위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치프피트’는 실전 2번째 경주였던 지난 주 일요일 경마(8월15일 8경주, 1700m)에서 편안한 선입작전 이후 종반 폭발적인 걸음을 보이며 9마신차의 낙승 거둔 것. 미국 현지에서도 1700m만 2승(13전)을 거둔 후 국내에 수입된 ‘치프피트’가 이렇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의 화려한 혈통 때문이다.
‘치프피트’의 부마 ‘에이피인디’는 3세마 시절이던 지난 92년 벨몬트스테익스(G1)와 브리더즈컵클래식(G1)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그 해 미국 연도 대표마가 됐던 명마로 씨수말로 데뷔해서도 해마다 우수한 자마를 배출해 미국에서는 ‘스톰캣’(교배료 500,000$)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교배료를 자랑하는 최고의 씨수말. 단고환으로 인해 많은 씨암말과 교배를 하지 않고, 혈통이 좋은 씨암말만 골라서 할 정도로 씨수말로는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자마들의 평균 경매가는 500,000$(약 5억5천만원)을 상회하며, AEI(평균 상금 지수)는 4.57로 평균 씨수말보다 자마들이 4.5배 이상의 높은 상금을 자랑한다.
이런 ‘에이피인디’의 자마가 국내에 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 따라서 ‘치프피트’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는 앞으로도 계속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며, 수말이기 때문에 과연 씨수말로까지 변신할 수 있을지도 함께 지켜보자.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