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축, 템피스트웨스트

이날 주파기록은 주로가 가벼웠던 점도 있지만(포화 17%) 2분02초1로 1800m 우승기록을 연상시킬 만큼 빨랐고, 레이스 전개상 ‘템피스트웨스트’가 부담중량에 눌려 소극적인 모습이 아닌 초반부터 선두권에 가담하는 적극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체중 440kg 안팎으로 왜소한 체격이 단점인 ‘템피스트웨스트’로선 부담중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보란듯이 극복해 낸 만큼 그랑프리 우승마로서의 위용을 지켰다고 볼 수 있으며 전문가들의 평가도 한단계 더 높아졌다.
일요일 경마 제11경주(국산1군 1900m 핸디캡)에 출전한 ‘장축’도 최강으로의 질주에 이상무를 보였다. 국산1군 중위권을 상대로 60.5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장축’은 그야말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평소와 같이 3코너 이후 선두권으로 가담한 이후 외곽 젖히기 전법으로 2연승을 이어나갔다.
주파기록은 2분04초5로 ‘템피스트웨스트’에 비해 2초 가량 차이를 보이지만 같이 뛰었던 마필들의 수준과 2주전 ‘새강자’가 무너졌던 부담중량임을 고려할 때 선전한 결과라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워네이티브’와 ‘장축’ 그리고 ‘템피스트웨스트’와 ‘위캔드글로리’의 기승 기수가 지하주, 조경호 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과천벌 판도는 “지하주 vs 조경호”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비록 ‘언어카운티들리’가 일반경주에서 일격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템피스트웨스트’와 ‘워네이티브’로선 넘어야 될 산이고, ‘새강자’, ‘쾌도난마’가 예전만 같이 못하다고는 하나 역시 ‘위캔드글로리’와 ‘장축’이 라이벌임과 동시에 경마대회에서 넘어야 될 산들이다.
경주마도 경주마지만 양기수들간의 대결도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