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경국 전문위원은 DB 자료를 보여주며 베팅 예상에 관한 객관적 수치를 제공,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레이싱 미디어 이용준)

- 제12차 경마산업선진화포럼, 경마 팬 유희붕 씨 초청해 ‘소통’ 자리 마련
- 본지 이경국 전문위원도 경마 예상에 관한 주제로 특강해 높은 호응 얻어

경마 팬이 바라본 한국 경마는 어떤 모습일까. 또 예상 전문가의 경마 예상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경마 팬이 본 한국 경마와 전문가들이 보는 경마 예상’을 주제로 제12차 경마산업선진화포럼(대표 강용식)이 열렸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마를 하는 팬의 입장과 예상 전문가의 예상 방식을 통해 한국 경마의 현주소를 읽고 경마 선진화를 어떻게 이뤄갈지 모색하는 자리였다. 강용식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마의 주체인 팬의 입장에서 경마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사석이 아닌 공석에서 ‘베팅’ 문제에 대해 듣고자 경마 예상 전문가인 이경국 위원을 초대했다”며, 이번 포럼의 의의를 밝혔다.

한국마사회 명예 기자 7기 출신이자 인기 블로그(http://bandalgom.com) 운영자인 유희붕 씨가 경마 팬의 입장에서 한국 경마의 문제점, 개선할 점 등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유 씨는 우선 경마 내장객과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공간 편의성 부족 △스타 경주마의 부족 △징벌적 세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유희붕 씨는 “점잖은 경마 팬들이나 젊은 층들이 경마공원에 왔을 때 (일부 팬들이) 바닥에 신문 깔고 김밥을 먹는 모습, 예시장에서 기수에게 욕설을 하거나 아무 곳에서 흡연하는 모습, 좁은 좌석을 두고 서로 자리잡기를 하려고 다투는 모습 등을 보고 발을 돌리지 않겠느냐”며, 경마공원의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내장객이 늘 것이라고 했다. 또 스타 경주마가 있어서 경주 자체를 흥미롭게 만들고, 수도권에 복합 레저 경마장을 짓고, 중독에 빠진 일부 팬들을 계도하려는 적극적 움직임이 있을 때 일반인들도 경마가 도박이 아니라 스포츠라는 인식을 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더 나아가 유 씨는 불법 사행행위를 단속해야 할 사감위가 합법적 스포츠인 경마를 무리하게 규제하는 문제, 특정 혈통의 씨수말 자마로의 쏠림 현상, 경주 거리 편성의 다양화 등 전문가 뺨치는 식견으로 한국 경마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본지 이경국 전문위원은 경마 예상 전문가의 입장에서 베팅하는 방식에 대해 특강했다. 이 위원은 2007년부터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제시하며 예상 전문가로서의 베팅 노하우를 소개해 포럼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편, 12차 포럼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경마산업선진화포럼은 내년 2월 총회를 통해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