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경주 - 암말 경마대회 최종전, 유종미를 거둘 주인공은?

오늘 제8경주에 펼쳐질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는 국산2군 경주마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암말 경주다. 최근 국내는 고가의 씨수말 도입과 더불어 우수 경주마 생산을 위해 암말 우대 정책을 골자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Queens` Tour」시리즈의 신설과 더불어 다수의 암말 경마대회가 펼쳐졌고, 이중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는 암말 경마대회의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총알 스피드 VS 막강 추입력 최후의 승자는?
총 14두가 출전할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는 막강한 선두력을 겸비한 선행마와 폭발적인 탄력을 갖춘 추입마가 대거 출전해 과연 누가 우위를 점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선행마의 대표주자로는 ‘짝꿍’, ‘돌풍질주’, ‘서해안특급’, ‘여의골드’가 꼽힌다. 일단 경주 여건에서는 게이트의 이점이 있는 ‘여의골드’와 ‘서해안특급’이 선행을 나설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맞이했다. 초반 순발력보다는 경주 출발 후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선행 작전을 노린다. ‘짝꿍’과 ‘돌풍질주’도 만만치 않다. 경주 출발 후 200M 지점까지의 S1F 기록이 모두 13초 초반을 기록할 수 있는 전력들이다. ‘짝꿍’과 ‘돌풍질주’는 이미 중 장거리 경험까지 풍부해 초반 선두 전개 여부에 따라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경주마로 부각된다.
선행마에 맞설 추입마는 질과 양적으로 풍족하다. 선두주자로는 지난 「동아일보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의주’가 꼽힌다. 추입력만큼은 출전 경주마중 가장 일품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맞설 상대마도 만만치 않다. ‘초원여제’, ‘천둥번쩍’, ‘피렌체’, ‘스피더스’ 등의 추입력도 위력적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력 추입이 가능할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1400M로 치러지는 이번경주에서는 결과 예측이 쉽지 않지만 경주 여건상 추입마에 무게중심이 기운다. 이유는 1400M 특성상 선행마에겐 다소 불리한 여건으로 볼 수 있고, 쟁쟁한 선행마가 대거 출전했다는 점은 전개상의 불리함으로 대변된다. 선행마는 이번경주 초반 경합을 이겨내야 되고 선행을 나서기 위해서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역대 1400M로 치러진 경마대회는 유독 추입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모로 이번 경주는 선행마의 선전보다는 추입마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동아일보배 리턴매치, ‘여의주’ 또 우승?
암말 경주가 시행되는 이번경주는 지난 9월에 펼쳐진 「동아일보배」 경주에 출전한 11두의 경주마가 대거 리턴매치를 벌인다. 물론 경주 여건은 달라졌다. 당시 「동아일보배」 경주는 1800M로 치러진 반면 이번경주는 1400M로 치러진다. 거리가 짧아진 만큼 변수도 많다. 일단 경주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유리한 경주마는 막강한 뒷심에 스피드를 겸비한 경주마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선두권이 무너진다는 가정하에 중상위권 전개를 펼치는 추입마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9월 「동아일보배」 경주를 되짚어보면 당시 ‘초원여제’와 ‘천둥번쩍’은 한 템포 빠른 전략으로 추입력을 발휘했으나 결국 결승선 앞에서 덜미를 잡힌바가 있다. 1800M 거리가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다만 이번경주는 거리가 짧아졌다. 초반 자리 선점과 한 템포 빠른 승부 타이밍이 결국 우승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경마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의주’의 선전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으나 이외 상대마의 도전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결국 이번경주 승패는 과연 어느 경주마가 수장의 작전과 기수의 현장 작전 수행 능력, 경주마의 컨디션이 삼위일체가 돼 능력을 발휘 할지에 모아진다.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누가 2012년 암말 경마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①여의골드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선행마다. 아직 2군 경주 경험이 없고, 1400M 거리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게이트의 이점은 분명 유리한 여건으로 볼 수 있다. 초반 얼마나 수월하게 선행 전개를 펼칠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복병마다.

②선시드
주목받는 신예마에서 최근 2번의 경주의 부진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마필이다. 일단 이번경주는 최근대비 줄어든 거리에서 경주를 치른다는 점은 분명 유리한 여건으로 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선행마라는 점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경주가 예상된다.

③서해안특급
순발력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 전형적인 선행마다. 이미 1400M 거리에서는 입상의 경험도 있다. 다만 이번경주는 선행 경합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행을 나선다해도 나서는 과정에서 힘을 많이 소진한다면 선행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④블루밴드제트
5세의 경주마로 경험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선행마가 다수 편성된 경주에서 게이트의 이점에 기본 이상의 스피드, 힘을 겸비한 추입력 등은 호성적을 기대하기에 적절한 경주마로 볼 수 있으나 직전경주가 2군 첫 경험이라는 점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마필로 평가된다.

⑤챌린지비전
지난 6월 이후 입상의 경험이 없다. 최근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경주는 무려 5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경주 여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초반 순발력을 앞세운 경주 전개를 펼치는 점도 결코 유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⑥피렌체
경마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이미 2군에서는 충분한 적응력을 쌓은 입상 후보다. 최근 경주에서는 능력대비 2% 정도 부족한 성적을 기록 중에 있으나 여전히 능력만큼은 최고로 꼽힌다. 종반 추입의 타이밍을 얼마나 적절하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우승 후보다.

⑦스피더스
국산2군 경주마를 대상으로 치러진 스포츠서울배에서 3위를 기록했고, 직전 동아일보배에서 6위를 기록한 강자다. 나름 현군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결정력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입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초반 자리 선점 후 종반 역전을 노려본다.

⑧천둥번쩍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경주마로 단숨에 2군에서도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동아일보배에서는 나름 선전했으나 종반 아쉽게 3위에 그친바가 있다. 이미 현군에서는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되고 보유한 능력상 1400M 거리가 적정거리로 볼 수 있어 우승 기대마로 손색없다.

⑨초원여제
최근 5번의 경주 중 무려 4번이나 입상을 기록 중인 상승세의 마필이다. 발군의 추입력을 겸비한 마필로 스피드까지 겸비해 한 템포 빠른 승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 동아일보배의 경주 전개가 이번경주에서 재현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으로 손색없다.

⑩여의주
그동안 2% 부족한 경주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면 직전 동아일보배에서는 우승을 통해 진정한 강자로 거듭난 마필이다.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고, 최근 한 단계 성장된 경주력을 발휘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직전대비 줄어든 거리가 관건이나 특유의 추입력을 감안해 보면 역시 우승 후보 0순위로 손색없다.

⑪짝꿍
경험은 풍부하다. 지난 5월 코리안더비를 시작으로 스포츠서울배, 동아일보배 경주에 모두 출전해 나름 가능성을 보인바 있다. 다만 일반경주에서는 강점을 보인 반면 강자와의 대결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적정거리에 발군의 순발력을 겸비해 복병마로 유력하다.

⑫엑스파일
이번경주가 실질적인 2군 승군전이다. 경주를 치를수록 힘이 차고 있고, 기본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점 등은 경주 여건에서 최적의 능력 발휘가 기대되나 역시 경험 부족은 쉽지 않은 장벽으로 볼 수 있다. 최선 순위권 정도의 도전이 기대 된다.

⑬돌풍질주
3세의 마필이나 많은 경마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최근엔 1900M에서도 호기록으로 우승을 기록해 기대치가 높지만 과연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입상 도전마로 손색없다.

⑭아이리스
혼전시에 한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다. 아직은 큰 경주 경험도 없고, 3군에서도 경주를 치러보지 않았지만 강점은 추입력에 있다. 이번경주가 다수의 선행마로 인해 혼전 양상으로 이어진다면 종반 추입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복병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