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아시아권 말산업의 허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이상돈 대표. (ⓒ레이싱 미디어 이용준)

- (주)트레이딩코리아, 미국 경주마 최초 수입 이후 10년간 노하우로 말산업 첨단에서 활약
- 이상돈 대표, “대한민국이 아시아권 말산업의 허브가 될 것”

말산업 분야는 말의 생산, 사육, 조련, 유통, 이용 등과 관련한 복합 산업이다. 10여 년 전부터 미국과 호주 등지를 다니며 경주마 수입을 하고 퇴역마를 순치해서 일반인과 전국 승마장에 도매가격에 분양해 온 말산업 전문가가 있다. 게다가 수입에만 의존하던 인조주로를 독자 개발해 특허까지 내고, 이제는 승용마 생산의 ‘꿈’을 현실화하겠다고 하니 화제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주)트레이딩코리아와 칸승마클럽의 이상돈 대표가 그 장본인이다.

이상돈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살면서 1997년부터 마필 수입과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미국 메릴랜드주 정부, 미국축산협회 등을 다니며 선진 경마를 시찰했다. 이후 플로리다 오칼라 OBS 경매, 호주 매직밀리언 경매 등에서 포입마와 경주마를 구매하면서 자리를 잡아 2009년에 (주)트레이딩코리아를 법인 설립했다. 같은 해 인조주로(Inno Track)로 특허를 취득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과천 경마공원 내 인조 주로 설치를 진두지휘하고, 한국마사회에서 추진한 2014년에 있을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독일에서 50만 유로를 주고 장애물 경기 전문 마 2마리 수입에도 관여했다.

(주)트레이딩코리아에서 공급한 경주마의 성적은 화려하다. 동반의강자는 그랑프리 2회 우승 및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을 비롯해 16회의 우승 성적(상금 10억 4천)을 남겼다. 불패기상은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등 통산 8회 우승(상금 5억 5천)을, 그 외 섭서디, 터프엔젤, 이터널챔피언, 골드머니, 퍼펙트챔피언, 라퓨터 등 ‘굵직굵직한’ 경주마가 이 대표의 손을 거쳤다.

마필 수입 및 유통에서 시작해 말산업 전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상돈 대표는 “10년간 말산업 쪽에서 일하면서 외국 사례에도 주목해왔다. 아직 우리나라가 초기 단계라 시스템이 안 잡혀 있지만, 그만큼 사업성과 발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흐름도 좋다고 판단한다”며 국내 말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했다. 또 “독일과 프랑스 같은 말산업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대한민국이 아시아권 말산업의 허브(hub)가 되도록 하고 싶다.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말이 나오도록 승용마 냉동 정자를 가져와 생산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 칸승마클럽 설립으로 승마장 특화 이끌어…“도심 한복판에도 승마장 있어야”
- 순치된 승용마필, 마필 장구, 인조주로 등 도매가격 제공,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터”

일반인들이 말이나 마필장구를 살 때 어디에서 구입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끼고, 잘못된 업체를 만나 피해를 보기도 한다. 이상돈 대표는 국내 말산업이 발전하려면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업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트레이딩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80번지에 있는 칸승마클럽은 전국 승마장의 ‘허브’이기도 하다. 전국 승마장에 순치된 승용마를 분양하고 장구 및 대회 용품, 마필장구 등을 도매가격에 팔면서 특화된 승마클럽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요즘 승마장은 접근성이 좋거나 시설이 좋거나 명성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그리고 앞으로는 도심 한가운데에도 승마장이 생기는 등, 특화된 부분이 있어야 승마장도 살아남고 승마 인구 저변 확대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말산업 발전을 위해 수입에만 의존하던 인조주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2009년에 특허도 취득했다. 외국에서는 공식 경기장과 대회에서 인조주로를 깔아야 하는데 톤당 70만 원에서 100만 원이나 하는 고가이기에 직접 개발한 것. 일부 승마장에서 모래에 부직포나 나무 껍질, 고무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왁스로 코팅 처리를 해서 도장 찍히듯 `폭폭` 들어가는 효과를 내어 말의 부상도 줄이고 물도 잘 빠지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장애물 경기에서 점핑한 말이 발을 헛디딜 위험을 줄여준다. 말의 움직임이 일정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먼지도 적고 기승감도 단연 최고다.

최근 승마인구가 늘고 필요가 다양해지면서 웜블러드와 같은 마장마술 전문마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그래서 이 대표는 특색 있는 승용마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뿐 아니라 냉동 정자를 들여와 승용마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역마다 이를 전담할 승마장을 발굴, 연계해서 마필 유통부터 관리까지 체인화를 할 계획도 있다. 이 모든 사업은 그의 꿈 때문이다.

“일본이 두바이 대회 등에서 (자체 개발한) 서러브렛으로 우승한 것처럼 우리도 세계에서 통하는 말을 생산하고 싶다. 아무도 상상조차 안 하지만, 경쟁력을 만들어가면서 이 벽을 뛰어넘어 세계를 제패하고 싶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주)트레이딩코리아 (칸승마클럽)
주소: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80번지
인조주로 및 마필, 승마용품 매입 및 매물 문의: 031-479-2077, 010-9675-4518
홈페이지: http://www.horsesal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