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헤럴드배 특집


매년 이맘때면 경마장의 관심은 그랑프리에 모아진다.
더불어 5년 전부터 이에 못지 않는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 바로 2세마 경마대회로 내년 코리안더비를 점쳐보기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초대 2세마 특별경주부터 지난해 헤럴드배까지 총 5차례에 걸려 2세마 대회에서 입상했던 마필이 더비에서도 입상한 회수는 총 3회로 60%란 적지 않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제2의 ‘무패강자’를 꿈꾸고 있는 2세마들, 올해에는 어떤 신예가 두각을 나타냈고, 또한 제2회 헤럴드배를 차지할지 분석해 보도록 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2세마 대회를 거쳤던 코리안더비 입상마들
2세마 대회와 코리안더비는 각각 5년과 7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두 대회가 만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제1회 2세마 특별경주와 2000년 제3회 코리안더비다.
현재까지 총 5번의 맞물림이 있었고, 2세 대회 입상이 더비 입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3회에 이른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제1회 2세마 특별경주에서 동반 입상한 ‘단심’과 ‘핵돌풍’은 다음해 코리안더비에서도 나란히 입상을 기록했는데 달라진 것이 있다면 더비에선 거꾸로 ‘핵돌풍’이 우승을 차지한 점이다.
제2회는 MBC배 특별경주로 펼쳐졌는데 준우승한 ‘으뜸왕’이 제4회 코리안더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우승했던 ‘국선장군’은 더비에 출전하지 않았다.
제3회와 제4회는 경매마들로 축소 운영됐기 때문에 입상마들이 더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4회 대회에서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고 기수 낙마했던 ‘하비동주’가 제6회 코리안더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는 제1회 헤럴드배로 펼쳐졌으며 우승했던 ‘무패강자’가 올해 더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위 내용을 정리해 보면 2세마 대회에서 우승한 마필이 다음해 코리안더비까지 석권한 경우는 ‘무패강자’ 한 두 밖에 없지만 입상한 마필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핵돌풍’까지 2두, 출전한 마필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하비동주’까지 3두, 더비 준우승까지 고려한다면 ‘단심’과 ‘으뜸왕’까지 총 5두가 된다.〈표 1. 참조〉

〈표 1〉※ 2세마 경마대회와 코리안더비 결과

년도	2세마 경마대회(특별)	년도	코리안더비
1999년	단심, 핵돌풍	2000년	핵돌풍, 단심
2000년	국선장군, 으뜸왕	2001년	햇빛마을, 으뜸왕
2001년	숙현, 신안보물	2002년	해암장군, 흑돌풍
2002년	제일이야, 기준	2003년	하비동주, 프레쉬갤로퍼
2003년	무패강자, 기쁨나라	2004년	무패강자, 고속도

- 현재(11월24일)까지 가장 많은 상금을 번 2세마
올해에 두각을 나타낸 2세마를 상금 랭킹별〈표 2. 참조〉로 살펴보면 ‘걸파워’(암), ‘경국대재’(암), ‘피전’(암), ‘조카사위’(수), ‘새벽동자’(수), ‘글라이딩빅터’(수)등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데 수말보단 암말들이 더 강세를 띄고 있다.
이는 ‘해암장군’이 더비를 차지했던 2002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당시에도 ‘명가희’, ‘이른아침’, ‘허니비’등이 연승 행진을 펼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중 ‘걸파워’와 ‘경국대재’는 다른 마필들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며 국산3군에 승군해 있어 경주력과 거리 경험에서 앞선 모습이며, ‘피전’, ‘조카사위’, ‘새벽동자’는 국산4군 승군전에서도 걸음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 전망을 밝게 했다.
그 외 ‘글라이딩빅터’는 1400m 첫 도전에서 입상을 일궈내며 2세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했으며 ‘정통성’은 막강한 뒷심이 어디에 내 놓아도 밀리지 않음을, ‘두솔봉’과 ‘더불어’는 같은 2세마 중에서도 신흥 강호의 느낌을 주고 있다.

〈표 2〉※ 상금 랭킹 16걸

마명	상금	마명	상금
걸파워	36,218,000	삼덕	22,798,000
경국대재	34,268,000	행동대장	20,333,000
피전	33,400,000	두솔봉	19,700,000
조카사위	30,919,000	청운방	18,912,000
새벽동자	29,934,000	더불어	18,635,000
글라이딩빅터	27,303,000	핵주먹	18,023,000
정통성	27,303,000	신대양	17,139,000
산천호걸	23,933,000	탑원	17,139,000

- 올해 헤럴드배 향방은?
아직 출전마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고, 하루 다르게 걸음이 늘고 있는 2세마임을 고려할 때 성급한 분석일 수도 있다.
먼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일단 출전 가능마들을 가나다순으로 뽑아 본다면 ‘걸파워’, ‘경국대재’, ‘글라이딩빅터’, ‘더불어’, ‘산천호걸’, ‘삼덕’, ‘서초의명예’, ‘정통성’, ‘청운방’, ‘청해성’, ‘탑원’, ‘피전’, ‘핵주먹’등이 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드러난 전력상 한템포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걸파워’와 ‘경국대재’가 여타 마필들 보다는 아무래도 앞선 우승 후보들로 볼 수 있다.
‘걸파워’의 경우 레이스 흐름을 따라 잡을 수 있는 파워가, ‘경국대재’는 1400m까지는 완주할 수 있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마필로 보인다.
그러나 2두 모두 직전 경주 입상에 실패했고, ‘경국대재’는 만만치 않은 선행마들이 많아 레이스가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
이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마필로는 먼저 ‘피전’으로 2세마 답지 않은 능숙함이 있어 ‘걸파워’와 비슷한 스타일로 패권에 도전해 보겠고, 데뷔전 입상에 이어 두 번째 경주에서 막강한 뚝심을 발휘한 ‘서초의명예’도 무시 못 할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그 외 확실한 선행의 ‘삼덕’과 1400m 거리 감각을 배양한 ‘글라이딩빅터’, 직전 경주 뜻밖의 분패한 ‘청해성’과 반대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더불어’, 유일한 추입마인 ‘핵주먹’등도 쉽게는 물러서지 않을 도전 세력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