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 Yield

지난 11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린 뉴질랜드 ‘Ready to Run’ 세일은 모두 359두의 2세마가 상장돼, 국내에도 14두의 마필이 낙찰됐다.
이번 경매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내년(2005년)부터 국내에 수입되는 외국산 개별거래마가 20,000$로 구매 상한선이 매겨지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경매가 20,000$ 이상의 가격으로 외국산마를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미화 20,000$을 뉴질랜드 달러로 환산하면 약 30,000nz$ 정도인데, 이번 경매에서 국내에 낙찰된 14두중 5두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올해 안에 도입될 이들 5두는 내년도부터 시작되는 구매 상한선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외국산 개별거래마이기도 하다.





〈표〉 국내에 낙찰된 경주마 현황

번호	성별	부마	모마	경매가(뉴질랜드$)
22	수	High Yield	North Lady	$110,000
92	수	Loup Sauvage	Yannlee	$20,000
106	암	Carnegie	Barija	$20,000
115	거	Align	Cake	$60,000
127	수	Centaine	Courtly Queen	$80,000
131	거	Carnegie	Crystal Rose	$75,000
198	수	Ebony Grosve	Kaurisal	$44,000
210	거	Daggers Drawn	Lightning Black	$10,000
215	거	O`Reilly	Luskin Lady	$22,000
235	암	Sandtrap	Phantasy World	$18,000
278	거	Towkay	Aloha Belle	$25,000
288	수	Seven Figures	Book Entry	$12,000
301	거	Woodborough	Come Forward	$15,000
316	수	Felix the Cat	Emerge	$15,000

이번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경주마는 270,000$(뉴질랜드 달러)에 낙찰된 ‘Cape Cross’의 자마로 홍콩으로 팔려나갔다. 흥미로운 것은 이 경매에서 10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된 ‘하이옐드’(High Yield)의 자마가 국내에 낙찰된 것이다. 낙찰 가격은 110,000,$(한화 약 8,300만원)이고, 바로 경주마 ‘비천봉’으로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한 19조 곽영효 조교사가 직접 발품을 팔아 구매한 경주마다.
부마 ‘하이옐드’는 올해 9,2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미국에서 수입된 ‘포나인’의 부마이기도 하며, 현재 미국에서는 15,000$(약 1,700만원, 2005년 시즌)의 가격으로 씨수말 활동중이다. 미국 최고의 씨수말인 ‘스톰캣’의 자마로 올해 첫 2세 자마가 데뷔전을 치러, 현재 미국 퍼스트크롭사이어는 28위로 생각보다 부진하고 그래서 올해보다 10,000$이나 내년 교배료가 떨어진 상태다. 모마 ‘노스레이디’(North Lady)는 전형적인 오세아니안의 중장거리 혈통으로 현지에서 80,000$(뉴질랜드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씨암말.
그 외 80,000$과 75,000$에 각각 낙찰된 2두의 경주마는 ‘센테인’(Centaine)과 ‘카네기’(Carnegie) 등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씨수말들의 자마들.
최근 과천 경마공원은 내년도 20,000$ 상한선에 대응해 마지막 고가 구매가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호주에서 수입가 1억원이 넘는 개별거래마가 2두 수입돼 마명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한편, 이번 뉴질랜드 경매에서 수입된 개별거래마까지 가세해 마지막 고가 개별거래마라는 타이틀을 걸고 내년도에 과천에서 데뷔하게될 전망. 과연 1억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경주마들이 내년도 수입 상한선에 걸려 2,000만원 언저리의 가격에 수입된 경주마들과 싸워 어떤 성적을 내는지 관심깊게 지켜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