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함께

- 9월중 천마급으로 은퇴식 치를 예정
- 제주 이남일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

과천벌 최고의 명마로 한 시대를 풍미한 ‘다함께’(뉴, 수, 8세)가 정든 과천 경주로를 떠난다. ‘다함께’는 발통에 계속 염증이 생겨 더 이상 경주마로 활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윤흥열 마주와 52조 박원덕 조교사가 합의해 경주마로서 은퇴를 결정한 것.
‘다함께’의 윤흥열 마주는 현재 은퇴식을 신청해 논 상태로 9월중으로 은퇴식을 갖고 공식 은퇴를 할 전망이다. ‘삼각’, ‘대견’에 이어 공식적으로 3번째 은퇴식을 갖는 ‘다함께’는 은퇴후 씨수말로 진로를 변경할 계획으로, 은퇴식을 갖는 역대 경주마중 가장 높은 등급인 천마급으로 행사를 치를 전망이다.
지난 99년4월 경주마로 데뷔한‘다함께’는 이로써 5년 4개월간의 과천벌 최우수 경주마로의 화려한 삶을 정리하게됐다. 그간 ‘다함께’가 거둔 성적은 39전23승2위5회이며, 특히 2001년 그랑프리 경마대회 포함 모두 5번의 경마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 명실상부한 과천벌 최고의 명마로 경마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다함께’의 윤흥열 마주는 “발통이 안 좋아서 작년부터 은퇴 계획이 있었지만, 크게 나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은퇴를 미루게됐다”고 밝히며 “워낙 좋은 말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고, 지금도 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다시 경주마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경주마로서의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다함께’의 우수한 경주성적과 혈통 등을 봤을 때 씨수말로도 충분히 좋은 자마들을 많이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함께’의 제2의 인생에 대한 기대치를 밝혔다.
‘다함께’는 은퇴후 제주에 있는 이남일 목장으로 이동하며, 내년부터는 바로 교배에 투입할 예정. 또한 내년에 15두 정도 교배 계획도 잡혀있다고 목장 측은 전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