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루오그린

1940년 생인 ‘나스룰라’(Nasrullah)는 세계 경마 혈통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노던댄서’나 ‘미스터프로스펙트’에 비해서 한 세대 위의 마필이지만, 꾸준히 우수한 자마들을 배출해 지금도 상당히 많은 계열이 활약하고 있다. 영국 리딩사이어 1회와 미국 리딩사이어 5회, 그리고 미국 브루드메어사이어 2위 4번을 차지하는 등 씨수말로도 엄청난 재질을 보였던 ‘나스룰라’는 현재 ‘브러싱그룸’(Blushing Groom)과 ‘시애틀스루’(Seattle Slew)가 대표적인 번영 혈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씨수말들이 부계나 모계에 대부분 자리를 잡고 있을 정도로, 현대 경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혈통인 ‘나스룰라’ 계열에 대해서 정리해 본다.








- ‘나스룰라’(Nasrullah), 사이어라인(1)

‘나스룰라’(Nasrullah)	Red God	Blushing Groom	Runaway Groom	더그룸이즈레드
			M.T Livermore	Housebuster	버스터즈데이드림
			Nashwan	사일런트워리어
			Blushing John	웍스라이크어덕
	Bold Ruler	Boldnesian	Bold Reasoning	Seattle Slew	슬루오그린
					Slew City Slew	아처시티슬루
	Grey Sovereign	Zeddan	Kalamoun	Kampala	Tony Bin	에어더블린

- ‘슬루오그린’, 새로운 씨수말로 뜰 것인가?

2004년 2세마 리딩사이어 1위를 기록중인 ‘슬루오그린’은 ‘디디미’난 ‘컨셉트윈’, ‘사일런트워리어’, ‘사이코배블’ 등 제1세대 씨수말을 위협하고 있는 떠오르고 있는 씨수말로 꼽힌다.
제주 민간목장들이 신디게이트 형식으로 참여해 현재는 송악목장에서 교배중인 ‘슬루오그린’은 불과 4두의 자마들이 이제 막 선을 보였지만, 그중 ‘타가’와 ‘경국대재’가 우승을 차지하며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슬루오그린’은 신디게이트로 참여한 제주 민간목장들이 한국마사회 씨수말과 교배를 할 수 없어 대체 씨수말로 활용한 사례가 많아, 우수하지 못한 씨암말과의 교배에서 얻은 자마임을 고려할 때 자마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 싶다.
‘슬루오그린’의 부마 ‘시애틀스루’(Seattle Slew)는 77년 미국 경마사상 최초의 무패 3관마임과 동시에 그에 미국 연도 대표마로 선정됐던 최고의 경주마. 씨수말로 데뷔해서도 현재 최고의 씨수말중 한 두로 꼽히는 ‘에이피인디’(A.P Indy)를 배출했으며, 브루드메어에서도 최고의 경주마로 꼽혔던 ‘시가’(Cigar)를 배출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1984년 미국리딩사이어가 됐고, 1995년과 1996년에는 연속적으로 미국 리딩부르드메어사이어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자마로 꼽히는 ‘에이피인디’는 현재 미국 최고의 씨수말로 활약중이기도 하다. 다만 ‘에이피인디’를 제외하고는 특출난 씨수말이 없다는 것이 ‘시애틀스루’로서는 다소 아쉬움이다.
한편 페가수스 목장이 소유하고 있는 ‘시애틀스루’의 손자 ‘아처시티슬루’는 부계보다는 모계쪽에 우수한 혈통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력이 기대되며, 지난해 첫 자마를 생산해 내년부터 자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토니빈’의 자마 ‘에어더블린’
민간목장이 소유한 또 하나의 씨수말 ‘에어더블린’은 일본 블랙타입 3승을 거둔 후 국내에 수입된 씨수말이다. 부마 ‘토니빈’은 일본에서 ‘선데이사일런서’에 뒤를 잇는 최고의 씨수말로 10년 이상 일본 씨수말 순위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에어더블린’ 역시 경주마시절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씨수말로 현재까지 2마리의 자마가 올해 태어나 2006년을 기약하고 있다. 국내에는 ‘나스룰라’ 계열중 첫 번째로 수입된 ‘카라문’ 계열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