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정성목장

- 제2·제3·제4의 ‘쾌도난마’를 기대하라!

제2·제3·제4의 ‘쾌도난마’의 등장이 기대된다!
목장 대표마 ‘쾌도난마’의 활약으로 최고 목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정성목장(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1995번지, 대표 임성윤)을 찾았다. 제주도 한라산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있는 정성목장은 목장명 그대로 모든 경주마를 정성껏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94년 경주마 사업에 뛰어는 정성목장의 대표 임성윤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말이 좋아서 시작해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움이 따랐다고. 그러나 ‘쾌도난마’의 등장과 그 이후 한국마사회로부터 우수 목장 표창, 생산자협회 부회장, 생산자 마주 선출 등이 이어지며 목장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쾌도난마’의 전형제마가 탄생해 목장의 기대주로 자리잡고 있는 정성목장을 스케치해 본다. 【제주=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한라산 정기를 이어받고, 쑥∼쑥 커라!!
한라산 바로 앞에 자리를 잡은 정성목장은 경관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그 영향(?) 때문인지 경주마들이 그 정기를 이어받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고 있다.
정성목장은 10만평에 이르는 비교적 넓은 초지를 보유해 예비 경주마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자라고 있으며, 워킹머신을 비롯한 조련 시설을 잘 갖추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육성목장으로 거듭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곳 정성목장은 이러한 쾌적한 환경 덕에, 올 초 경주마의 분만과정이 MBC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또한‘쾌도난마’의 모마인 ‘바톤카티지’를 비롯해 21두의 씨암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3두는 도태시키고 2두는 새롭게 구매할 계획이라고. 과잉 생산되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해 정성목장도 앞으로는 씨암말 두수를 20두 내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 최고의 경주마 ‘쾌도난마’
정성목장의 대표마 ‘쾌도난마’에 대한 이야기면 임 생산자는 늘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 96년 아일랜드 생산농가를 방문해 직접 구입한 씨암말이 바로 ‘쾌도난마’의 모마인 ‘바톤카티지’다. 태어날 당시만 해도 다부지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우수한 성적을 거둘지는 몰랐다고 한다. 비록 직접 육성을 하지는 않았지만 경주마로 뛰어난 활약을 거둔 ‘쾌도난마’ 덕분에 지난 2002년에는 우수 목장으로 한국마사회로부터 표창까지 받기도 했다.
모마 ‘바톤카티지’는 ‘쾌도난마’ 생산 이후 ‘챔프리절트’(부: ‘챔프리절트’), ‘관록투’(부: ‘사이코배블’)를 생산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궁합이 좋은 ‘디디미’와 집중적으로 교배를 하고 있어 앞으로는 다시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할 전망.
한편 정성목장은 ‘빅컨트리’와 ‘빅스텝’, ‘승리제일’ 들의 경주마들을 배출했고, 특히 ‘빅컨트리’는 국산1군에서도 제몫을 할 정도로 우수한 경주마로 성장하기도 했다.

- 제2·제3·제4의 ‘쾌도난마’ 탄생할까?
최근 ‘쾌도난마’의 모마 ‘바톤카티지’는 같은 ‘디디미’와의 사이에서 1세마와 당세마를 계속 수말로 생산해 다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현재 18개월령인 ‘쾌도난마’의 첫 째 동생은 돌아오는 10월 이얼링세일에 상장될 예정으로, 말이 워낙 영리하고 지세나 생김새도 좋아 기대치가 무척 높다고 한다. 이미 혈통적으로 검증도 끝난 ‘쾌도난마’의 전형제마이고 더욱이 외모도 뛰어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이얼링세일에서는 최고의 관심마로 떠오를 전망. 현재로선 최고가 경신도 기대되고 있다고 목장 측은 귀뜸한다.
한편 ‘바톤카티지’는 올해 역시 ‘디디미’와 교배해 임신이 확정된 상태로, 현 추세라면 제2·제3·제4의 ‘쾌도난마’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정성목장 대표 임성윤씨 인터뷰

- 생산자 마주로 어렵게 선발됐는데
▲ 4번이나 떨어지고 정말 힘겹게 됐다.(웃음)
직접 생산한 경주마를 마주로 소유할 수 있게 돼서 무척 기쁘다.

- 경주마도 한 두 입사했는데
▲ 그렇다. ‘큰덕정성’이라는 마필로 목장 이름을 마명에 붙였다.
모마 ‘미나드오로’는 ‘빅스텝’과 ‘비페스’를 생산한 씨암말로 개인적으로 A급 씨암말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씨암말이다.

- 생협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 일을 담당하는지
▲ 생협에서 외무와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 출장도 많은 편이고,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직접 앞장 설 일이 많다.
과잉생산 된 경주마들과 그로 인한 씨암말 교배 제한이 앞으로 가장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할 수 있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 ‘쾌도난마’도 어느덧 6살이 돼 이제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쾌도난마’가 경주마 생활을 끝마치면 기념비는 세울 계획을 하고 있으며, 여건만 된다면 소속 목장에 씨수말 도입도 가능하리라 본다.
지금 생산자들은 좋은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에 정성목장도 한 부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표〉 정성목장 출신 경주마 현황

마명	성	부마	모마	마주
관록투	수	사이코배블	바톤카티지	홍영대
남부왕	수	퓨처퀘스트	메익댓콜	(주)일진코스메틱
노란무지개	암	더그룸이즈레드	올림픽스테이지	김진엽
멤버스	수	사이코배블	올림픽스테이지	조승민
블랙호크	수	컨셉트윈	볼드앤헤븐리	안덕기
비페스	암	피어슬리	미나드오로	이종복
빅스텝	수	사이코배블	미나드오로	(주)일진코스메틱
빅컨트리	수	사일런트워리어	메익댓콜	(주)일진코스메틱
소신파	암	컨셉트윈	투투투	박종호
자청	수	해피째즈밴드	백합	박승만
지구함대	수	퓨처퀘스트	지구대	안동현
쾌도난마	수	디디미	바톤카티지	남기태
큰덕정성	수	로스트마운틴	미나드오로	임상윤
호크아이	암	피어슬리	렛수런	김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