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마

-최고 부담중량 ‘칼마’ 앞선 능력에도 우승 장담 못해
-부담중량 이점의 ‘세븐폴드’, ‘비콤힐즈’, ‘플리팅조이’, ‘뉴레코드’ 등도 우승 도전

오늘 제9경주(혼합2군 1600M, 핸디캡)는 3, 4세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한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출전 마필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경주마는 3세의 ‘칼마’다. 56.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경쟁마 대비 적게는 1.5kg에서 많게는 5.5kg을 더 짊어지고 경주에 출전을 한다. ‘칼마’의 장점은 선행력이다. 이미 1800M까지는 검증된 전력으로 볼 수 있어 이번 1600M의 경주 여건은 한층 수월한 여건으로 볼 수 있다. 단,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부담중량이 만만치 않다. 경주거리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경쟁마 대비 부담중량이 높고, 편한 선행을 장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칼마’의 대항마로는 ‘누리여제’가 꼽힌다. ‘누리여제’는 지난 10월 26일 2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칼마’와 동일한 스피드형 경주마라는 점에서 ‘칼마’로서는 껄끄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현재 보여준 능력에서는 오히려 선행 일변도의 ‘칼마’보다는 선입력까지 겸비한 ‘누리여제’가 경주를 풀어나감에 있어서는 좀 더 유리한 여건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번경주는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칼마’와 ‘누리여제’의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으나 역시 핸디캡 경주에 따른 부담중량의 유 불리를 따져본다면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실질적으로 ‘누리여제’는 지난 2군 승군전 우승 당시보다 이번경주에서 무려 2.5kg의 부담중량을 더 짊어졌다. ‘칼마’도 56.5kg이 데뷔 후 가장 높은 부담중량이다.
이외 상대마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유력한 도전마로는 ‘세븐폴드’, ‘비콤힐즈’, ‘플리팅조이’, ‘뉴레코드’ 등이 꼽힌다. ‘세븐폴드’와 ‘비콤힐즈’는 이미 2군에서는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의 이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최근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플리팅조이’의 관록도 무시 할 수 없다. 2군 승군전에 임하는 ‘뉴레코드’의 잠재력도 무시 할 수 없다. 최근 외산마 1, 2군 경주에서 승군전을 치르는 신예마들의 입상률이 높아진 점도 ‘뉴레코드’로서는 유리한 여건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오늘 펼쳐질 제9경주는 나름 능력에 따른 부담중량이 책정됐으나 최종 결과는 이와 반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최근 외산마 1군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엔 1군 새내기 ‘오르세’가 우승을 차지했다.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부경의 외산마 경주에서 누가 최고의 기대주로 낙점될지 오늘 경주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